IP 뉴스
스마트폰 갖다 대면 로그인···구글, `소리 인증` 스타트업 `슬릭로그인` 인수
2014.02.17 20:53
구글이 `소리 인증` 전문 스타트업 `슬릭로그인`을 공식 인수했다고 PC맥이 17일 보도했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슬릭로그인이 개발하는 소리 인증은 최근 보안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로 자주 거론된다. 사용자가 자주 접속하는 웹사이트에서 소리로 본인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 귀에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기계만 들을 수 있는 고주파를 쓴다.
사용자는 접속하려는 컴퓨터 가까이에 슬릭로그인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가져다댄다. 컴퓨터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고주파를 생성하고 스마트폰 앱은 이를 감지한 후 다시 본인임을 컴퓨터에 알린다. 일일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PC 외에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사용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고객 대상으로 클로드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구글에 팔렸다. PC맥은 자세한 인수 규모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성 인증이 매우 독특한 신개념이기 때문에 구글의 흥미를 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이 슬릭로그인 기술을 어떤 서비스에 사용할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구글이 안드로이드나 기존 웹 서비스에 음성 인증 기술을 사용한다면 구글 앱 기반으로 인증을 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슬릭로그인은 홈페이지에 “구글은 모든 사람이 인터넷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