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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發 '지브리 쇼크', AI 그림 저작권 논쟁 격화... 창작의 자유 vs. 원작자 권리 '격돌'
2025.06.22 22:20
[분석] 챗GPT發 '지브리 쇼크', AI 그림 저작권 논쟁 격화... 창작의 자유 vs. 원작자 권리 '격돌'
오픈AI 챗GPT, 손쉬운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에 저작권 침해 논란 점화
AI 창작물의 윤리적ㆍ법적 경계선은 어디인가? 이성용 기자 | 기사입력 2025/04/09 [02:19]

▲ (좌)푸르른 숲속에서 해맑게 뛰노는 아이들 / (우)반려동물이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장면 (출처=챗GPT) © 특허뉴스
최첨단 AI 기술이 예술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면서, 혁신적인 창작 가능성과 함께 심각한 저작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텍스트만으로 놀라운 수준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오픈AI 챗GPT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창작 경험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최근 '지브리풍' 이미지 무단 생성 사례가 확산되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챗GPT 이미지 생성 메커니즘과 '지브리풍' 논란의 씨앗
챗GPT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은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프롬프트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이미지들의 스타일, 구도, 캐릭터 특징 등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생성한다.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의 경우, 챗GPT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지브리 스타일"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특정 장면이나 캐릭터를 묘사하는 키워드만으로도 AI는 학습된 지브리 작품의 고유한 분위기와 특징을 반영한 이미지를 생성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학습 과정에서 특정 지브리 작품의 이미지를 과도하게 학습하여, 생성된 이미지가 원저작물의 '복제물' 또는 '2차적 저작물'로 인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 vs "저작권 침해가 맞다"
"AI 창작은 새로운 예술 형태이며, 저작권 침해가 아니다"는 찬성 입장과 "AI 창작물은 원저작물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대 입장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분분하다.

▲ 출처=freepik © 특허뉴스
'지브리 쇼크'의 핵심 쟁점... 스타일 모방, 상업적 이용, 개발사 책임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 논란은 AI 저작권 문제의 핵심적인 쟁점들을 첨예하게 드러낸다.
첫째, 스타일 모방에 따른 저작권 침해 여부이다. 저작권법은 아이디어가 아닌 구체적인 표현 형식을 보호하며, 스타일 자체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지브리 작품 특유의 독창적인 캐릭터 비율, 배경 디테일, 연출 기법 등을 AI가 반영해 생성한 이미지가 있다면, 이는 침해 가능성이 있다.
둘째, AI 생성 이미지의 상업적 활용에 대한 법적 문제이다. 감상용이 아닌 상업적 사용은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셋째, AI 모델 개발사의 책임 범위이다. AI 모델이 저작권 침해 위험이 있는 데이터로 학습되었고, 그 결과가 침해 이미지라면 개발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국내외 AI 저작권 논의 현황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우려
국내는 아직 AI 생성물에 대한 저작권 법제가 명확하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저작권청은 AI 단독 생성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유럽은 예외 규정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해석 여지가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AI 애니메이션을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하며, 인간 창작의 대체 수단으로 보는 AI 기술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창작의 자유와 저작권 보호의 조화... AI 시대의 과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창작의 장벽을 낮추는 혁신적인 도구이지만,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창작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창작의 자유와 저작권 보호를 조화시키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